#수몰 위기 국가 #환경 #지구온난화 #해수면상승 #수몰 #수몰위기 #환경난민 #여행
전 세계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지구의 평균 온도는 지난 100년 동안 0.18°C 상승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조사에 따르면 20세기 동안 해수면 연간 상승 속도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구 평균 기온이 1.5°C 이상 상승할 경우, 극 지방의 빙하가 녹아 바다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는 물고기 군집에 영향을 주고, 해안지역의 생태계와 인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100년까지 전 세계 2억 5000만 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과학자들 경고 또한 제기됐다. 해수면 상승으로 도시나 국가가 침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물론, 수몰은 WORST SCENARIO 중 하나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대안이나 극복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BEST 이겠지만….만약에 정말로 침수가 된다면, 대상 지역의 아름다운 문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사실은 정말 안타까운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수몰될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 17 곳을 정리해보았다.
수몰 위험 국가들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들도 있다. 인류의 추억이 깃든 삶의 터전들이 부디 기억 속에만 남아 전설이 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해외 수몰 위험 지역
1.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니스)
베네치아는 해안 방벽에서부터 너울을 적게 만드는 보트까지, 다양한 해법을 시도하고 있다.
베네치아 석호 입구에 설치된 모세는 78개 인공 차단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평상시에는 바닷속에 잠겨있다가 해수면이 상승하면 공기 주입으로 방벽을 일으켜 세워 아드리아 해의 물이 못 들어오게 막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베니스 대운하를 따라 줄지어 선 건물의 60%가 보트의 너울(보트로 인해 생긴 파도)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건물과 도시의 석조 기반을 약화시킨다. 또한 도시에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늘려 홍수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2. 네덜란드
‘신은 세상을 창조하고, 네덜란드인은 자신들의 땅을 만들었다’는 네덜란드 속담이 있다. 매립으로 완성된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말이다.
해수면보다 낮은 땅이 국토의 4분의 1 가량인 지형 탓에, 주요 도시는 매립으로 만들어졌다. 타고난 지형 탓에 인근 북해로부터 수백년 간 위협을 받아왔다. 북해에서 태풍과 해일이 발생하면 매번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 국가 정책에서 해안을 지키고 자신들의 땅을 지키는 일이 가장 우선 순위가 된 이유다. (출처 : 부산일보)
해수면보다 낮은 땅이 국토의 4분의 1 가량인 지형 탓에, 주요 도시는 매립으로 만들어졌다. 타고난 지형 탓에 인근 북해로부터 수백년 간 위협을 받아왔다. 북해에서 태풍과 해일이 발생하면 매번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 국가 정책에서 해안을 지키고 자신들의 땅을 지키는 일이 가장 우선 순위가 된 이유다. (출처 : 부산일보)
그런 네덜란드의 해법은 ‘델타 프로젝트’였다. 델타 프로젝트는 1997년부터 네덜란드에서 운영된 홍수 관리 시스템으로 13개의 댐과 수많은 제방, 장벽, 수문 등으로 홍수를 조절했다.
네덜란드 홍수 박물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이 보호하는 지역에서는 4000년에 한 번 홍수가 발생할 정도로 매우 효과적인 시스템이다. 1만 년에 한 번 일어날 태풍과 해일, 재난까지 대비한 이 시스템으로 네덜란드는 해수면 상승 위험에 있어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변모할 수 있었다.
3. 투발루
미국 하와이와 호주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투발루는 총 9개의 섬 중 사람이 사는 섬이 8개인데, 현재 2개의 섬이 벌써 사라졌으며, 수도 푸나푸티는 이미 침수한 상태라고 한다. 이대로 방치하면 이 나라는 50 ~ 100년 이내에 가라앉을 것이라고 한다.
잦은 폭풍과 해일로 인해 시설이 피해를 입고, 토양에 침범한 소금기 때문에 식수가 부족하고 농작물이 해를 입어 환경난민이 될 지경이라고…
현재 투발루 정부는 유엔개발계획(UNDP)를 통해 해수면 상승대응을 위한 녹색기후기금(GCF) 약 3천 6백만 불(한화 약 400억 내외)를 확보한 상태이며, 2022년에는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무장관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현재의 모습을 메타버스에 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우리나라도 우호적 측면에서 향후 방재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4. 몰디브
참여과학자모임(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국가는 몰디브다.
몰디브는 평균 고도가 1m에 불과한 지구에서 가장 평평한 국가로, 세계에서 지표면이 가장 낮은 섬나라라고 한다. 따라서 IPCC 예측대로 해수면이 45cm 상승한다면 몰디브는 육지 면적 약 77%를 잃게 되고, 세기말에 1m 이상 해수면이 상승하면 나라 전체가 물에 잠기게 된다.
그래서 몰디브 정부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기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떠오르길 택했다. 혁신적인 수상 도시인 ‘몰디브 플로팅 시티(Maldives Floating City)’는 2027년 완공된다. 해저에서 강철로 연결된 약 5,000개의 ‘부유 구조물’을 띄우는 프로젝트로,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고, 주택, 상점, 학교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그리고 우리나라 부산도 수상도시 건설을 추진 중이다.
5. 키리바시 공화국
인구 12만 명이 사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는 해수면이 91cm 상승한다면 국토 3분의 2를 잃게 된다. 이미 2014년부터 피지 북섬에 땅을 구입해 2,000명을 이주시켰다고 한다.
6. 마셜제도 공화국 (미국의 신탁통치 지역)
태평양 적도 부근의 29개의 환초(산호초가 고리모양으로 배열된 것)와 1100여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마셜제도 공화국은 실제로 가라앉고 있다.
2021년 세계은행(World Bank)는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마셜제도의 수도 마주로의 건축물 37%가 영구적으로 침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가이전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인근의 키리바시, 몰디브 등의 국가와는 달리, 마셜제도는 “물에 가라앉더라도, 나라 옮길 생각 없다”고 선언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문제에 대해 범국가적인 합의와 협력을 구하기 위해 활발하게 국제무대에서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시사상식 : 미국은 신탁통치 기간 마셜제도에서 60여 차례 핵 실험을 했다. 위·아래로 나뉜 수영복 ‘비키니’는 핵 실험으로 쪼개진 비키니 섬에서 따온 이름이다. 핵 실험 장면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과 일본 영화 ‘고지라’도 마셜제도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7.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는 국토의 10%가 해수면보다 낮아서 해안지역에서 수도 다카(Dhaka)로 이주하고 있다.특히 순다르반스 지역이 낮은 해안지대에 위치해 있어 홍수, 지진, 사이클론, 해수면 상승에 취약하다. 세계에서는 평균적으로 매년 약 2mm씩 해수면이 증가하는데, 순다르반스가 위치한 벵골만에서는 매년 12mm씩 상승하고 있다는 것. 방글라데시의 환경 난민은 2050년까지 최대 3천만 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8. 나우르 공화국
남태평양의 나우루 공화국은 2012년에 이미 수몰위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면적이 21㎢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공화국에 속하는 나우루는 해수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 200피트(약 61m) 정도다. 내륙지방은 모두 인산염 채굴로 황폐화돼 1만여 명의 인구는 대부분 해안지대에 모여 살고 있는데, 해수면 상승으로 나라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9. 통가왕국 –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볼 수 있는 나라
통가왕국은 2014년 엘니뇨로 심각한 가뭄이 덮쳐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사람이 사는 섬은 36개,무인도까지 합하면 약 15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통가왕국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이미 수몰된 섬들이 있다. 강력한 사이클론도 찾아온다.
10. 피지, 가라앉는 천국의 섬
참고할 만한 영상 :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590365
피지 인구 90만명 가운데 70% 이상이 해안에서 5킬로미터 이내에 살고 있는데, 저지대 지역이 향후 30년 이내에 물에 잠길 수 있다고 한다. 피지 정부는 긴급한 위협에 처한 600개 이상의 공동체가 이주해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추정한다.
11.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라앉는 도시
1만 7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과도한 지하수 배수시설 탓에 매년 5~10cm씩 가라앉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고층 건물이 급증하면서 매년 평균 7.5cm씩 지반이 내려앉은 상태라고… 그 결과 현재 도시면적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아진 상태이다.
2019년에는 파푸아주에서 폭우로 인한 돌발성 홍수와 산사태로 다수의 사상자와 환경난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자카르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수도로 대체될 만한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약 2000km 떨어진 보르네오 동부 누산타라(Nusantara)다.
12. 덴마크 – 인공반도 <리넷홀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은 운하가 길게 가로지르고 있어 물난리에 취약한데, 기후위기로 운하의 범람이 예상되자 2020년 정부가 방파제 역할을 할 인공반도 건설을 구상했다. 반도는 축구장 약 37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또 3만 5,000가구 수용이 가능하다. 약 26억 유로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2035년에 착공돼 2070년에 완공되며 완공까지 약 50년이 걸린다.
반대의견 : 덴마크 기후 단체는 2021년 덴마크 정부를 유럽의회에 고발했다. 리넷홀름이 발트해 염분 균형을 깨 해양 생태계에 위협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지요. 해일을 막기 위해 인공반도에 제방을 쌓고 가장자리엔 인공 해안선을 만들어 파도 에너지를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방법입니다.
또, 코펜하겐은 61만 평 부지에 최대 8만 명이 들어갈 주택과 오피스로 재개발하는 <노르드하운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방파제를 높이는 대신에 건물 기초를 높이고, 빗물 통로 역할을 하는 녹지 공간을 설치한다. 사용자재를 철재보다 암석을 많이 사용해서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이는 계획으로 이곳에 들어서는 건물은 탄소배출량을 인증받아야 한다고 한다
13. 미국 뉴저지주 애틀란틱시티
미국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도시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뉴저지 주 정부는 2016년부터 방파제, 펌프, 격벽을 설치하는 데 약 1,400억 원을 투입했다. 방파제를 높이 쌓고 해안으로 밀려온 바닷물을 바다로 다시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펌프장을 설립한 것.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주거 지역 가장자리에 자리한 물 웅덩이 (출처 : AP 연합뉴스)
14. 독일 함부르크시 – 하펜시티 프로젝트
독일은 제방을 높이 쌓는 대신에 원래의 해발 5.5m 토지 높이를 2m 더 올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해수면 상승이나 폭풍 해일을 대비하고 홍수피해도 줄이는 것이 목표. 이 프로젝트는 48만 평 항구 부지에 7,500채의 주택과 45,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한다. 모든 건물은 인공 암반 위에 세워지며, 도로와 다리도 해발 7.5~8.5m 이상인 홍수 방지 높이에 만들기에 폭풍해일 시에도 교통과 일상생활이 중단되지 않도록 계획되었다.
15. 바누아투
바누아투 이리리키섬 해안의 모습
바누아투는 태평양 도서국 18개국을 주도해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적극적 역할을 요구했다. 4개의 주요 섬과 80여 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나라 전체가 수몰될 위기에 놓인 만큼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6. 중국 해안마을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이다. 위험지역으로 꼽히는 중국 해안지역에는 4300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위험군에 속하는 국가가 아닐지라도 세기말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해수면 상승 결과를 직접 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밖에…
2월 14일에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에서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사무총장은 방콕,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카르타, 라고스, 런던, 로스앤젤레스, 뭄바이, 마푸토, 뉴욕, 상하이와 같은 도시들의 침수 가능성에 대하여 우려를 표했다.
국내 수몰 위험 지역
놀랍게도 우리나라도 예외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해수면 상승률이 세계 평균보다 2~3배 정도 높다고 한다.
오는 2032년까지 66 개항 92개소의 전국 항만 및 국가 어항 외곽시설의 방파제를 높이고 구조물 중량을 늘려 강력한 파랑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할 계획이고요. 또 항만·국가 어항 배후 권역의 침수 방지를 위해 27 개항 37개소에 방호벽을 설치하고 방재언덕을 조성하는 등 취약지구를 정비할 계획
1. 서귀포시 용머리 해안
용암 폭발로 생긴 퇴적층이 현무암에 수평절리, 수평층리, 수직절리단과 해식동굴로 절경을 이루는 곳. 요즘은 이틀마다 한 번 만조가 되면 사람들을 통제한다.
탐방로를 계속 위쪽으로 옮기지만 해수면도 계속 상승하는 탓에 물에 잠기기 일쑤.
2100년에는 용머리해안 대부분이 물에 잠길 것이라고 한다.
2. 부산 수상도시
유엔 해비타트 (UN-HABITAT, 인간 정주계획) 가 추진 중인 현대판 ‘노아의 방주’ 해상도시 프로토타입 연구 및 건설에 부산시가 선정되어 MOU가 작성되었다.
유엔 해비타트는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만드는 유엔 산하 기구로, 해안지대에 거주하는 전 세계 인구 30%(24억 명)가 침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본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수상도시를 건설하는데, 도시 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유엔 해비타트가 전액 부담하며 부산시는 해양 공간과 각종 인허가에 대한 협조만 제공한다고 한다. 해상도시는 높은 파도나 태풍 등을 견딜 수 있고, 선박처럼 다른 공간으로 이동 역시 가능하며, 에너지와 물, 식량 등 자급자족할 수 있으며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자원 재활용이 가능한 도시일 거라 기대가 된다.
비판
해수면 상승 및 수몰에 대한 대응으로 인공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각국에 대하여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무분별한 개발로 기후 변화를 초래한 인류가 그 기후 변화에 또 다른 개발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해수면 상승에서 살아남기 위한 토목과 건축이 장기적으로는 환경을 더 심각하게 파괴할 수 있다는 것. 아무리 친환경 설계를 한다고 해도 “자연의 원리를 인공적으로 바꾸는 인공 구조물”이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흙 8,000만 톤을 바다에 매립해 만드는 덴마크의 인공반도 계획은 발트 해 염분 균형을 깨뜨려 해양 생태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모든 환경문제를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해수면 상승 대책을 수립할 때 과학적, 문화인류학적 등 다방면에서 철저하게 검토하여 손실이 최소화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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