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 캔들 #부케순이 #결혼선물 #축하선물 #부케선물 #크리스마스선물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한국에는 새로운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부케를 받은 사람은 예쁘게 말려서 캔들이나 액자 등으로 만들어 신부에게 다시 선물해야 한다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친구의 부탁으로 부케순이가 된 나는
우연히 부케를 받기 직전에 친한 언니가 알려준 덕분에 눈치를 챙길 수 있게 되었다.
부케선물로 요즘 많이하는 건
- 캔들
- 액자
- 유리돔
- 젤리캔들홀더
- 왁스타블랫
요런 것들이 있는데, 우선 유리돔은 오로지 ‘장식’ 용도인 데다가, 꽃의 색깔이 너무 연하면 바지락수제비를 담아놓은 것 같아서 제외.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액자는 먼지 쌓이는 거 관리하기 귀찮을 것 같고, 왁스타블랫은 꽃 상태를 잘 보존해서 말려야 하는데 초보자인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제외.
젤리캔들홀더를 할까, 향초를 만들까 고민을 조금 했지만
친구가 선택한 부케 꽃의 크기가 워낙 커서 봉우리 통째로 넣어야 예쁠 것 같은 젤리캔들홀더 대신
향초를 준비하게 되었다.
■ 부케 캔들, 맡길까 VS 직접 만들까
사실 이걸 처음 알려줬던 언니는 부케만 전달하면 캔들을 만들어주는 업체에 맡겼다고 한다. 가격은 5~6만원 대로, 부케를 직접 말리지 않고 말리는 것까지 위탁한다면 1~2만원이 추가돼, 6~8만원까지 든다.
이거는 실제로 언니가 맡기고 받은 캔들 결과물이다.
부케를 직접 말려서 맡긴 거라 꽃말림 상태가 좋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쁘게 만들어주신듯.
★ 꽃 말림 TIP ★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꽃말림 키트(실리카겔)를 부케를 받기 전에 미리 구비해놓았다가
부케를 받아 집에 오자마자 말리는 것. (1~2주 이상. 나는 3주 말림)
여건이 되지 않으면, 집에 오자마자 꽃을 거꾸로 매달아 말리면 된다. 단, 1주 이상 말리면 안 예쁘게 완전히 갈변(?)되기 때문에 1주 정도만 적당~히 말려야 한다.
내가 알아본 곳은 [아뜰리에메이]라고 하는 곳이었는데, 언니가 맡긴 [에스로그]가 솜사탕 갬성이라면, 요기는 좀 더 페미닌한 감성을 갖고 있어서 좀 더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만드는 법을 찾아보니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을 뿐더러, 재밌어 보여서 ㅎㅎ
결국 나는 DIY 용품을 구매해서 직접 만들게 되었다.
■ 부케 캔들 만들기 STEP 1. DIY 키트 구매
요즘 대세(?)답게, 네이버에 “부케 선물”이라고 검색하면 아주 다양한 업체들이 나온다.
내가 찾아본 업체들.
나는 이중에서 [퐁쉐] DIY 키트를 구매했다.
■ 부케 캔들 만들기 STEP 2. 꽃 말리기
부캐를 준비한다.
나는 부캐받고나서 뒤늦게 키트를 구매한터라 집에서 자연건조를 2-3일 정도 한 후 화학건조를 했기 때문에
꽃 상태가 100% 좋지는 않았다 🙁 아숩
키트에 나와있는 설명대로 실리카겔에 꽃을 묻어준다 ㅎㅎ
나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자연건조를 어느정도 해놓은 터라, 물올림은 하지 못했다ㅠㅠ
실리카겔을 1/3 정도 부은 통에
사용할 꽃머리 부분을 잘라서 꽂아준다.
나는 처음 해보는 거라 꽃 형태가 있는 걸 다 꽂아서 말렸는데…
이미 갈색으로 변한 꽃들은 그냥 안 넣어도 될 것 같다.
말린 후에도 별로 안 예뻐서 버림.
그 후, 남은 실리카겔을 꽃 위에 후루룩- 부어서 잘 덮어준다.
내가 받은 부캐는 색이 화려하지 않고 왁스색(하양)과 비슷해서
조금 더 화사하고 또렷한 캔들을 만들고자 잎사귀들도 함께 말려줬다.
잎사귀들을 묻을 공간이 부족해 실리카겔 위에 그냥 얹은 후 뚜껑을 덮어 보관했는데
생각보다 예쁘게 말려짐. 참고하세용
보관은 햇빛이 없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하고
1-2주 이상 밀폐해서 보관하면 된다.
나는 이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1달 가까이 방치한 후 만들었는데
저언혀 문제가 없었다 ^___^ 휴
■ 부케 캔들 만들기 STEP 3. 꽃 배치하기
*** 반드시 신문지나 돗자리 등 바닥에 깔 무언가를 준비하세요!
실리카겔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돌아다닐 거여요… 낙낙히 펴놓고 진행하시길 추천합니다 ***
동봉된 캔들을 플라스틱 통의 중앙에 배치해주세요.
꽃 배치를 미리 디쟌 할 수 있게 이런 프린트도 주는데,
넘나리 귀찮…..
원래 예술은 감각 아니겠어요?
나는 내 감각을 믿는다
망하면 못 주는 거지 뭐 음하하하
꽃이 잘 말랐나 확인.
살짝 흔들어서 상태를 봤는데 왠일…
너무 이쁘잖아!
키트에 들어있는 핀셋으로 꽃을 계속 건져올리면
나같이 무식하게 덜렁이는 힘쟁이는 꽃을 망가뜨릴 것 같아
비닐장갑을 가져왔다.
이렇게 조심스레 다 건져내니 쓸만한 꽃이 꽤 많았다.
뚜둥 – !
처음에 약품에 말리기 전에 갈변한 친구들은 역시나 아름답게 다시 태어나지 못하고
보내줘야할 것 같다. 괜히 넣었다가 러블리한 내 캔들을 모욕할 수도 있어…!
이렇게 하나하나 요리조리 집어넣다보면…
이쁘쥬~?
솔직히…다시 할 수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이 정도면 우선 만족쓰 😛
다음에 남자친구가 꽃다발 선물하면 내 것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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