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식 :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들어간 듯한 이색적인 퓨전 중식 레스토랑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께 진짜 추천하고 싶은 데이트 맛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제가 며칠 전 남자친구랑 다녀오고 너무 만족해서 직접 쓰는 후기입니다. 요즘 “영화관-카페-식당” 루트에 지친 커플들 많잖아요? 저도 딱 그랬거든요.
그래서! 색다른 데이트를 찾다가 발견한 연남동의 이색 중식당 ‘몽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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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덕후라면 더 즐거운 곳, 몽중식
몽중식은 원래 컨셉 중식당이에요. 그런데 이곳의 특별한 점은 두 달에 한 번씩 전체 컨셉이 바뀐다는 점!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컨셉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었어요. 덕분에 인테리어부터 음식, 술, 소품 하나하나까지 정말 일본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기분✨
요즘 영화관 데이트 너무 식상하다면, 그리고 밥만 먹고 카페 가는 것도 지루하다면… 여긴 진짜 데이트 그 자체입니다.
음식도 맛있고, 무엇보다 영화를 주제로 만든 메뉴가 나와서 먹는 내내 영화 얘기를 하게 돼요.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대화 거리가 부족한 커플,
너무 오래 만나서 대화 소재가 없는 커플에게 강추!
🍜 메뉴 & 가격대 – 가성비도 챙겼어요
몽중식은 기본적으로 코스로 운영돼요.
*점심(Lunch)*은 1인 38,000원,
*저녁(Dinner)*은 93,000원인데,
💥월~목 저녁 1부(오후 5시)에는 65,000원에 즐길 수 있는 할인 코스가 있어서
조금 일찍 시간 맞춰가면 가성비도 챙길 수 있어요!
🥂 음식 & 술 페어링 – “이 조합 뭐야..? 완전 신세계”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인상 깊었던 건, 음식과 함께 제공되는 술 페어링!
페어링은 5가지(2만원/1인), 7가지, 9가지 종류가 있는데, 선택사항이라 취향에 따라 술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안하겠다고 하심 되어요. 하지만 솔직히 몽중식 매력의 화룡점정은 음식과 찰떡으로 어울리는 페어링이라고 지인한테 추천을 받아서, 저랑 남자친구는 페어링 5가지를 선택했어요 🙂
페어링을 신청하시면 한 코스 한 코스마다 그 요리에 맞는 술이 나와요. 와인, 사케, 고량주 등 다양하게 섞여 있는데,
매칭이 진짜 완벽해요.
이건 식전주인데, 가볍게 마시기 좋도록 직접 만드신 칵테일이라고 해요. 산뜻하면서도 달콤한 복숭아향이 입맛을 돋구는데 딱이었어요.
이건 스타터(Starter)인 차완무시랑 준마이인데,
솔직히 저는 준마이가 싸구려(….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소주 정도의 레벨?)라고 생각해서 실망했는데, 이번에 그 편견을 완전히 깨고 왔습니다.
가볍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몽실몽실한 차완무시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소주보다 좋았어요.
본격적인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동파육이었어요!
솔직히 플레이팅이 엄청 고급지게 나온 건 아니어서 맛도 기대없이 먹었는데 왠걸..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함께 페어링으로 나온 술 <띠디>의 강한 맛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동파육을 매콤하게 감싸주는 듯해서 너무 좋았던 조합이었던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 나온 궁보계정은 폭탄주와 함께 페어링해주셨어요.
고급스러운 중식풍 치맥이랄까요. 음식이 자꾸 없어지는데 너무 아쉬웠어요ㅠㅠ
집에서도 자주 시켜먹고 싶은 라이트한 맛이라, 퇴근하고 종종 땡길 것 같아요.
마지막 메인디쉬로 장어덮밥이 나왔는데, 갑자기 너무 평범해져서 약간 실망했어요. 그런데 아주 작고 귀여운 불쇼를 해주시지 뭐예요 ㅋㅋㅋ
작고 귀엽죠? ㅋㅋㅋ
먹을 때도 은은하게 불맛이 나고, 장어도 굉장히 연하고 간간해서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준비해주신 디저트와 말차 밀크티 칵테일!
이건 마치 깔루아밀크의 말차 버전이었어요. 한참 깔루아 밀크에 미쳐 살았었는데, 당분간은 요 아이한테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남자친구도 음료수 같다고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 인테리어 – “이건 그냥 일본이다…”
컨셉 레스토랑이라고 하면 흔히 조잡하거나 너무 ‘컨셉충’ 느낌일 수 있는데,
몽중식은 정말 디테일 장인이에요.
하울의 성을 연상시키는 모형부터, 벽에 붙어있는 타일, 창문, 접시까지도!
직원분들 유니폼도 컨셉에 맞춰 입으시더라고요.
소품 하나하나에 진심이 담겨 있어서, 그냥 밥 먹으러 간 게 아니라 하나의 전시에 참여한 느낌이랄까?
데이트하면서 사진도 엄청 많이 찍게 되고, SNS에 올리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인스타는 잘 안하는데, 스토리에 그릇 사진 올렸더니 친구가 일본이냐고 DM을 보낸 거 있죠?ㅋㅋㅋ 자기도 일본인데 접선하자고 ㅎㅎㅎㅎ
매장 한켠에는 아마 이번 컨셉에서 페이링 되는 모든 술을 전시해놓으신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중국 여행갔을 때 면세에서 하나씩 사오려고 영상에 담았놓았어요 ㅎㅎ
벌써 4년전이긴 하지만, 예전에 식스센스에서도 촬영을 왔었더라구요. 오픈한지 꽤 된 레스토랑인데 저는 왜 이제 알았나 몰라요.
🕵️♀️ 몽중식 공식 인스타그램
💡 몽중식,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새로운 데이트 코스를 찾는 커플
- 대화가 부족하거나 어색한 커플
-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분들
- 영화 덕후, 일본 애니 덕후
- 친구들과 특별한 날 가기 좋은 곳
커플 아니더라도 친구들끼리 가면 재밌을 것 같아요.
특히 테마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메뉴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까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마무리하며
요즘 데이트 코스 고민이 많았는데, 몽중식은 정말 색다른 식도락 경험이었어요.
사실 너무 괜찮아서 숨겨두고 싶었는데… 저처럼 맨날 똑같은 데이트 코스에 지친 분들에게 이런 특별한 공간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혹시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커플이라면,
이번 주말에는 영화관 말고 몽중식에서 영화 *‘같은’ 걸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
저는 다음주에 친구들과 또 다시 몽중식을 방문할 예정이랍니다 ㅎㅎ 이번엔 디너 7코스로요 🙂
이전에 다녀온 콘래드 서울의 **르 쁘띠 쉐프(Le Petit Chef)**와 마찬가지로 몽중식도 스토리텔링 기반의 이색 다이닝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르 쁘띠 쉐프는 가격대가 높은 편(최대 35만 원)임에도 불구하고 음식 맛은 무난한 수준이었던 반면, 몽중식은 3만 원대라는 훨씬 부담 없는 가격에 비해 음식 퀄리티가 훨씬 만족스러웠던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각자의 매력이 다르긴 하지만,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몽중식 쪽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 르 쁘띠 쉐프에 대한 자세한 후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 콘래드 서울 르 쁘띠 쉐프(Le Petit Chef) 기념일 특별한 추억 – 내돈내산 후기
☎️ <몽중식> 한 눈에 보기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51길 55 (연남동)
예약 방법: 캐치테이블에서 예약 (바로가기)
운영시간:
- 런치: 12:00 ~ 14:30
- 디너: 17:00 ~ 22:00 (코스별 타임테이블 운영)
※ 월~목 저녁 1부(17:00)는 할인 코스 제공
가격:
- 런치 코스: 1인 38,000원
- 디너 코스: 1인 93,000원
- 월~목 저녁 1부 할인가: 65,000원
주차: 전용 주차장 없음
- 인근 노상 공영주차장(연남1, 연남4)
- 어반포트 주차장 (도보 10분 거리)
※ 주차 공간 협소하므로 대중교통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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